또 며칠 끙끙대며 작성한 뒤쪽의 절반입니다. Part 1과 Part 2에서 이어집니다.
(이것도 길다고 이글루가 발악하므로 또 뚝 자릅니다...;;;)
당신은 좋은 분이십니다.
051. 좋아하는 캐릭터가 몇 살까지 살 것 같습니까?
에노키즈야 죽여도 죽여도 절대 안 죽을 사람이니 신경 끄고 곱게 냅두겠지만 (교통사고가 나도 보나마나 차만 박살날 걸요) 문제는 추젠지 씨입니다. 저딴 식으로 살아서 정말 멀쩡하게 숨 쉬며 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걱정되어서 죽겠다고요.... 이 상황에서 믿을 만한 건 에노 상뿐. 분발해서 마눌님(?)을 차안으로 끌고 와 주세요.
052. 당신은 지금 치즈코 or 유키에가 되어 있습니다. 그만 남편의 남남상열지사의 현장을 목격하고 말았는데……그 상대는 누구입니까?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상대야 당연히 에노키즈일 테지만, 어차피 S의 에노쿄는 키스는커녕 삐리릭은커녕 손도 제대로 안 잡으면서 있는 닭짓은 다 하는 무서운 바보커플이라 그놈의 남남상열지사도 어차피 일상의 일부분에 불과한 걸요. 한 10년간 남편의 세라믹 합금판 깐 닭짓에 철저히 단련된 치즈코 상(더구나 그녀는 백귀야행 시리즈 강자 랭킹 3위의 빛나는 전적을 소유한 여성)이 새삼스럽게 호들갑을 떨 일은 전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호호호, 사이가 좋으시네요" 한 마디로 단칼에 끝내버리면 모를까.
053. 당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복수로 있다면 몇 명이 있기를 원하십니까? (단수도 가능) 그리고 무엇을 해 주길 바라시나요?
.........추젠지 씨가 여러 명...........
에노키즈가 복수?
............. (상상 중)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잘못했습니다살려주세요용서하세요난평범하게살고싶어
하나만 있어도 이미 최강무적이고 다수위벽동시파괴의 원흉인데 저 인간들을 다스로 가져다 놓으라고요. 심장에 나쁘니까 제발 참아주세요.
054. 각 캐릭터에게 만들어주고 싶은 요리가 있습니까?
그런 소녀틱한 취미는 없습니다. (애초에 요리를 못합니다;)
055. 각 캐릭터를 동물에 비유한다면? (세키구치의 경우 원숭이 이외에도 OK)
추젠지 아키히코 : 여우 (사람 넋을 홀랑 빼는 것이 특기이므로)
에노키즈 레이지로 : 페르시아 고양이 (당연히 혈통서가 붙은 초 희귀한 순종에 이런저런 경연대회의 챔피언이어야겠죠)
키바 슈타로 : 세인트버나드 (불독은 사이즈가 너무 작아요)
세키구치 타츠미 : 원숭이는 좀 재미없으니까,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떠는 작은 동물이라면 뭐든지. 토끼라던가? (솔직히 토끼는 호색한에 줏대없고 겁많은 동물이죠) (깔깔깔)
056. '추젠지 아키히코'를 줄여주십시오. (세키구치→세키, 에노키즈→에노 상처럼♡)
에노키즈도 그냥 '추젠지'라고 부르던데 굳이 줄여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누리보토케에서 에노키즈가 추젠지라고 불렀을 때 코피 뿜는 줄 알았.....)
057. 학창 시절, 그 세 사람의 여행은 도대체 어떤 광경이었을지 상상해 보세요.
발안은 에노키즈. 「여행이다 여행!! 내일은 새로운 들판, 싱싱한 초원으로!!」
세부계획은 추젠지. 「말은 거창히 꺼내놓고 결국엔 내게 다발로 떠넘기깁니까... 자는 척하지 말아요! 그리고 밀턴은 그게 아니니까」
그리고 영문도 모르고 끌려가는 세키구치. 「저, 저기... 저기... (어버버버버버버버)」(실어증 재발 중)
저들이 가는 곳에 적 없음.
058. 장미십자단(마스다・토리구치・아오키・카즈토라)이 전대(정의의 사자)를 발족했습니다. 그룹 이름은 뭘로 할까요?
장미십자단이라는 훌륭한 명칭이 있는데 뭐 하러 새로 해골을 굴립니까.
장미십자단 레드!! 토리구치―!!
장미십자단 블랙!! 마스다―!!
장미십자단 블루!! 아오키―!!
장미십자단 옐로!! 카즈토라―!!
장미십자단 핑크!! 모토시마―!!
「내가 왜....!?」
「전대물은 5인이 기본이걸랑요」
「그리고 왜 핑크....!!!?」
「쉿! 쉿!! 에노키즈 상이 다트로 대충 정한 거니까!! 맞기 싫으면 나 죽었소 해요!!」
「이 의상은 대체!!!?!」
「그러니까 선생님이.... 아 거 되게 시끄럽네! 닥치고 입으쇼!!」
종복의 삶은 고달픕니다.
059. 에노 상이 있었던 함대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한국인인 내가 일본 함대 이름을 알 리가 없잖아!!! (밥상 뒤집어엎기)
.....그러면서 제국해군사를 뒤지고 있는 바보 여자가 여기 있습니다..... OTL
의미없이 화려한 저 사람이니까 아마 이름도 쓸데없이 거창한 함대에 있었으리라 믿습니다. 전함 야마토(大和)나 구축함 유키카제(雪風)는 너무 유명하므로 살짝 저리 미뤄두고, 항공모함 쪽에 거창한 이름이 제법 있군요. 타이호(大鳳), 히류(飛龍), 소류(蒼龍), 호쇼(鳳翔) 등등. (사실 히류와 소류는 이미 쇼와 17년에 전역했습니다만;) 고상한 계열을 찾으려면 유키카제와 동계열의 구축함 쪽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부키(吹雪) 2형 유우기리(夕霧), 후부키 3형 아카츠키(暁), 시라쯔유(白露), 카게로(陽炎)가 마음에 듭니다.
그나저나 유우기리, 아카츠키, 시라쯔유, 와카바, 카게로, 아키쯔키, 하츠하루(!), 유키카제, 사자나미... 저녁안개, 새벽, 흰 이슬, 새싹, 아지랑이, 가을달, 초봄, 눈바람, 잔물결. 거 참 구축함 이름들 한 번 댑다 낭만적입니다그려;; (사실은 단순한 어감의 차이 문제입니다만)
(아까부터 눈앞을 오락가락하는 아야나미綾波, 소류蒼龍, 가츠라기葛城, 아카기赤城, 후유츠키冬月, 아오바青葉, 휴가日向.... 아이고 두야;;;)
(이부키伊吹는 잠수함의 伊 시리즈에서 온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카리碇는 닻, 나기사渚는 물가, 어째 그 계열에서 벗어나질 못하나 이거;)
(어디의 패거리들인진 말 안 해도 아시겠지요....)
헉, 이야기가 탈선했다!!
060. 오늘의 에노 상의 의상을 코디네이트해 주십시오.
괴도 키드 님의 코스튬을 입어주세요. (넙죽)
061. 추젠지 교사가 담당했던 과목은 무엇이었을까요?
대개들 생각하시는 대로 일본사나 고문(拷問....이 아니라 古文이지만 이 사람이 가르쳤으면 전자도 딱히 틀렸다고는 못하지 싶습니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몸부림을 치면서 괴로워했겠어요;)이라고 대답했으면 누이 좋고 매부 좋겠는데 그러기엔 S의 흉중이 너무 복잡합니다. 재미없잖아요!
(까놓고 말해서 쿄고쿠도가 고문과 역사에 빠삭한 건 일과는 하등 상관없는 취미의 영역;이라 봅니다. 취미에 사는 남자 아닙니까 저이는)
그러니까 뭣 좀 다른 거. 세키구치가 '이공계인데도 무언가의 행정 실수(....)로 징집된 나와는 달리 쿄고쿠도는 문과이면서도 차출되지 않았다'고 증언한 이상 수학이나 물리는 아닐 테고, 현대국어라던가, 영어라던가, 아, 윤리(!)도 괜찮겠군요.
마스다가 누리보토케 편에서 주워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추젠지는 장래가 기대되는 엄청 똑소리나고 유능한 교사였다는데, 그것마저 전부 내팽개치고 은둔했어야 했던 이유는 앞으로 차차 나와주겠지요. ....아니 정말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해서 관둔 걸지도;;;
062. 당신의 학교에 추젠지가 교사로 부임했습니다. 자아 어떻게 대하시겠어요?
알았습니다. 그늘에 숨어 열심히 스토킹을 하란 말씀이군요. (범죄입니다)
가끔 에노키즈가 학교로 쳐들어 와 주지는 않습니까? (반짝반짝)
063. 앗짱의 하트를 쏘아맞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망량의 상자를 읽을 때만 해도 토리구치 군이 아닐까 했었지만, 텟소에서 자기 입으로 이성 이전에 존경의 대상이라고 콱 못 박아 버린 이상 누구도 무리라고 봅니다. ―그 이전에, 웬만한 놈팽이들은 아닌 척 시침 딱 떼고 뒤로는 동생을 무지하게 챙기는 오빠에게 7대 내내 저주당할 것 같은데요;;;
064. 몰카를 찍는다면 누구의 사진을 노리시겠어요?
우문이군요. 탁자에 팔꿈치를 괴고 여전히 우주가 무너진 것 같은 불퉁한 얼굴로 책에 빠져 있는 추젠지와 그 옆의 지정좌석에 드러누워 뒹굴뒹굴 자쿠로와 놀고 있는 에노키즈의 사진이라면 카메라를 꼬불쳐 목숨 걸고 열심히 찍겠습니다.
065. 좋아하는 캐릭터(누구든 좋습니다)의 브로마이드에 얼마까지 내실 수 있으세요?
브로마이드는 다루기가 귀찮아서 취급 안 합니다.
그냥 사진으로 해 주세요, 사진으로.
....모에도에 따라서 한 장 당 5천 원까지는 생각해 볼 수 있을지도..... (쿨럭)
066. 쿄고쿠도 캐릭터로 지폐를 도안한다면 누구를 얼마짜리로?
으음, 한국엔 고액권이 없어서 말이죠... 10만원권도 에노 상에게는 너무 쌉니다. 저 사람에겐 역시 환상의 백만 엔짜리 지폐라던가, 전국에서 5000명만이 가지고 있다는(기나긴 이별 참조) 환상의 5천 달러 지폐쯤이 아니면 곤란하죠. 나머지는 에 또 에 또.
아니 근데 저 인간들의 면상이 떡 얹혀 있는 지폐 무서워서 어디 쓰겠습니까?
067. 쿄고쿠도 캐릭터가 CF에 출연한다면 누구를 어느 광고에 내보내고 싶나요?
추젠지는 코웃음을 치며 거부할 거고, 키바는 웃기지 말라고 시뻘개진 얼굴로 일격에 내칠 테고, 세키구치는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 다한증과 실어증과 대인공포증이 동시병발하겠죠. 에노 상은 너무 절세미인인데다 인간이 도를 넘게 화려해서 무슨 CF에 나가도 정작 선전해야 할 상품이 죽어버리니까 기각. (패션모델은 너무 미인이면 안 된다잖습니까. 옷이 죽어버려서)
게다가 뭐 처음에야 기세등등하게 임하겠지만 두 시간 넘어가면 질려서 난동을 부릴 게 너무 뻔해서 말이죠, 대파된 CF 촬영 세트 수습하는 것 따윈 사절입니다;;;
(분발해서 딱 30초만 가을남자인 척하는 에노 상을 한 번쯤 구경하고 싶지 않다는 거짓말은 양심에 찔려서 차마 못하겠군요. 후후후후후)
068. 역 히카루 겐지 계획을 발동한다면, 누구를 키우고 싶나요?
....아무도.
어린 시절부터 귀염성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을 것 같은 추젠지 씨나 어렸을 때부터 정신 나간 애녀석이었을 에노키즈를 뭔 수로 감당합니까. (다른 선택지는 없는 거냐 넌)
(※역 히카루 겐지 계획 : 히카루 겐지 계획이라 하면 뭐 다들 아시다시피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의 주인공인 히카루 겐지가 평생의 연인이었던 무라사키노우에[紫の上]를 열한 살 때 건져 자기 취미에 맞게 키워서는 훌떡 잡아먹은[....] 데서 온 표현이죠. [인간아...] 즉 역 히카루 겐지 계획은 어린 소년을 잘 숙성시켰다가 때 되면 홀랑 삼키는 것을 가리킵니다. 역 무라사키노우에 계획이라고도 합니다 [웃음])
059. 각 캐릭터의 휴대폰 색은 무엇일까요? (시대 고증 무시!)
추젠지 아키히코 : 소지자만큼이나 시커먼 휴대폰. 그러나 발신자 번호에 따라 생까고 무시합니다.
에노키즈 레이지로 : 일반인은 쪽팔려서 못 들고 댕기는 선명한 붉은색. 그러나 백 번에 한 번도 받을까 말까. 혹은 제 게 멀쩡하게 있으면서 남 걸 강탈해 쓰는 사람.
키바 슈타로 : 일반적인 메탈릭 실버. 사시사철 하루 24시간 매너 모드.
세키구치 타츠미 : 없음. 있어도 무수한 기능 앞에 현기증을 일으켜 사보타주.
070. 쿄고쿠도와 도지마 대령에게 동시에 스카웃된다면 어느 쪽으로 가시겠어요?
그야 응당, 쿄고쿠....... (주저)
......... (잠시 숙고)
저어기 대령님, 질문 있습니다――!!
대령님 쪽에 붙으면 추젠지 씨에게 이런 짓이라던가 저런 짓이라던가 요런 짓이라던가 내키는 대로 해볼 수 (혹은 구경할 수) 있는 겁니―――......꽥. (←주살당함)
071. 세키구치 군이 피안으로 가 버렸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도와줘요
호빵맨 쿄고쿠도―――――――!!!!!!!」
「.........내가 우정과 근성만이 친구인 슬픈 놈으로 보인다는 건가 자네」
「아니오장난입니다해본소립니다죄송합니다잘못했어요잘못했으니까제발저주만은」
「세키구치 군을 들먹이면 내가 뭐든지 도와줄 걸로 크게 착각하고 있지 않나?」
「아니그러니까해본소립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잘못했습니다제발저주만은살려주세요근데쯔키모노오토시용복장은왜꺼내십니까얼굴이엄청무섭습니다만누누누누눈이진심이다아아아아아악!!!!!」
.........묵념.
072. 쿄고쿠도 캐릭터로 『백설공주』를 연기한다면 누가 무슨 배역을 맡아야 할까요?
흑단 같은 머릿결에 눈처럼 새하얀 얼굴에 발간 입술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공주를 맨 얼굴로 할 사람이라면 에노키즈밖에 더 있습니까. (절라리 무서운 공주가 되겠군요;;;) 아, 절대 두더지 님의 4컷 만화에서 영향을 받은 게 아니니까요?
백설공주 : 에노키즈 레이지로
왕비 : 추젠지 아츠코
거울 : 세키구치 유키에 (준코 씨도 좋은데 성이 기억이 나질 않아요;;;;)
마녀 : 추젠지 치즈코
사냥꾼 : 키바 슈타로
일곱 난쟁이 : 세키구치 타츠미, 토리구치 모리히코, 마스다 류이치, 아오키 분조, 이사마 카즈나리, 이마가와 마사스미, 모토시마 토시오 (머릿수도 딱일세)
왕자 : 추젠지 아키히코 (절대 본의가 아니었음)
사지 멀쩡한 남자인데 너무 미인인 나머지 노호홍한 아버지 따라 공주가 되어 버린, 입만 다물고 있으면 예술품이나 결코 다물고 있지 않는 백설공주라던가, 여자인 나보다 미인인 건 둘째치고 귀청 떨어지는 홍소에 정신이 어질어질해서 백설공주말살계획을 세우는 왕비라던가, 백설공주 제거 임무는 망각하고 난투부터 벌이는 사냥꾼이라던가, 재수없게(;) 백설공주에게 걸려 행복 끝 불행 시작 종복의 로드 폭진인 일곱 난쟁이라던가....
....젠장, 재미있을지도;;
「뭐, 사과를 먹더니 그대로 엎어졌다고? 숨을 안 쉬어?」
「그, 그래. 쿄고쿠도, 어서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에노 상이....!!」
「
내버려두게」
「.....에?」
「저 사람은 좀 죽어 있는 게 세상을 위하고 인류를 위하는 길일세.
저거 하나 없어지니 얼마나 조용하고 좋은가. 내버려둬」
「자네, 일단은 왕자 아니었.... 히에에엑!!」
「내가 좋아서 이 짓을 하는 걸로 보이나? 응? 세키구치 군? 말 좀 해보시지?」
「........... (뻐끔뻐끔)」(실어증 재발)
「자네들 일곱 난쟁이가
이거의 횡포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좀 생각해 보게. 원흉이 죽어 지옥에 떨어졌으면 춤을 추고 기뻐해도 모자랄 판에 지나가는 사람 붙들고 살려내라며 빽빽대는 건 또 뭔가. 이 모양이니 한 번 종복은 영원한 종복이라는 소릴 듣지. 그토록 에노키즈를 우쭐하게 해 주고 싶다면야 자네들의 갸륵한 충성심을 봐서 뭐 아무 소리 안 하겠네만」
「...............................;;;;;;;」× 6
「그리고」
「이게 죽인다고 곱게 죽을 인간인가. 어차피 방치해둬도 알아서 깨어날 걸」
「....쿨럭쿨럭!! 푸헉!! ........우와아 잘 잤다. 어라, 뭐냐 종복들? 어리석은 놈들이 어리석은 면상을 일렬로 정렬하고 있군. 우하하하하하하하」
「......................................;;;;;;;;;;;」× 7
「그럼 난 이만」
「거기 책방 주인, 스톱―――――――――――――――!!!!!!!!!」
「....소맷자락 놓으시지요. 넘어질 뻔했잖습니까」
「쿄~고~쿠~..... 날 내버리고 후딱 가 버리려 했겠다....? 이 박정한 놈!!!」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시치미 떼는 거냐」
「누명도 유분수군요」
지극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잡아죽일 듯이 눈싸움을 하는) 백설공주와 왕자의 등뒤에는 러브러브핑크빛오라가 피어오르고 있었다던가 어쨌다던가(
용과 호랑이가 발톱을 세우고 으르렁대고 있었다던가).
어쨌든 해피엔딩해피엔딩. (어디가!!!?)
073. 에노키즈 빌딩에 들어와 있는 가게의 이름은?
.....글쎄올시다;
074. 각 캐릭터를 연예인(동서양 불문)에 빗댄다면?
노코멘트. 연예인은 잘 모를 뿐더러 S는 에노 상을 단 10분의 1이라도 재현할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외모가 되면 이미지가 안 되고, 이미지가 되면 외모가 안 되고) (아베 히로시라니이이이이이이) ....그러게 영화가 아니라 애니로 만들었어야 한다니까요!!!
고로, 연예인 대신 이미지 성우나 머리 굴려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추젠지 씨는, 으음, 숨도 안 쉬고 혀도 안 깨물고 온갖 까다로운 발음을 주절주절주절주절주절주절주절 떠들어댈 수 있는, 적당히 아저씨 목소리인 성우가 누가 있을라나요. 웃, 갑자기 생각해내려니까 머리가 텅 비었다....;;; 여성 부문에서 따발총이라면 미쯔이시 고토노의 아성을 깨뜨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으음, 인스피레이션으로 모리모리 어떨라나? (근데 모리모리는 업계 1위의 攻이 아니었던지!?)
에노 상의 경우 미성이어야 하지만 너무 심각한 미성이라도 곤란합니다. 망가질 때는 진짜 제대로 망가지고, "와하하하하하하하!!!!" 는 귀청 떨어지게 시끄럽고, 또 필요할 때는 차르륵 가라앉으면서 등골이 서늘하게 냉담할 수 있는 성우여야 하는데 말이죠. 모 에노키즈 레이지로 숭-_-배 사이트의 마스터는 귄터로 속 시원하게 망가진 경력이 있는 이노우에 카즈히코밖에 없다고 열변을 토하셨는데, 그것도 좋지만 실연령보다 한참 어려보이는;; 게 모토인 에노 상에게 이노우에 상은 다소 굵지 않나 하는 것이 S의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성우는 현재 사가라 소스케로 S의 내부에서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토모 군. 어라, 안 어울릴까요? (웃음)
키바 형님은 듬직하고 굵직하고 뱃속에서 쩌렁쩌렁 울리는 사나이의 목소리여야 하죠. S의 마음 속 리스트에서 그런 성우를 찾자면 역시 겐다 텟쇼 말고는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만... 너무 안이할지도 이 선택;
언제나 그렇듯이 세키구치가 문제입니다. 울증에 실어증에 대인공포증에 ADHD의 의혹까지 있는 문제중년의 성우로 적합한 사람이 누구일까나아―미성이면 진짜 곤란합니다. 미성이 아닌 한심천만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말이죠. (잘만 하면 인생 최고의 연기가 될 수도 있을 테고) 선라이즈 사상 최고로 한심한 주인공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뭐 아르젠토 소마의 리우에게 뺏겼다는 설도 있습니다만) 아이바 코우지의 시라토리 테츠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세키구치에 비교하자니 코우지한테 진짜 미안해서 못하겠습니다;;; 이건 좀 더 통박을 굴려봐야 할 것 같군요.
아아 정말 영화 말고 애니로 만들어 달라니까 애니로... 시리즈를 다 영화화할 생각이라니 우부메는 그렇다 치고 망량을 무슨 수로 재현해 내려고 그래...!! (솔직히 음양사 본 뒤로 일본 영화의 특수 효과에 대해선 한 톨의 기대도 품고 있지 않습니다. 썩은 뇌에는 즐거웠지만) (어이)
075. 쿄고쿠도가 키우는 고양이 자쿠로는 암놈? 수놈?
수놈 아닐까요? (왠지 기분 상)